[SERIES 2] 공항 10분 거리의 스마트한 스테이, 사베아 베이 시티 마닐라와 리틀 도쿄의 묘미

앞서 소개한 애스콧 마카티가 중후하고 클래식한 웅장함으로 가족 단위 투숙객에게 집 같은 안온함을 준다면, 이곳은 콤팩트함과 직관적인 효율성을 자랑한다. 가격대도 군더더기 없이 심플!

① 미니멀리즘이 주는 깔끔하고 직관적인 동선

마닐라의 신도심 엔터테인먼트 시티 중심부에 자리한 사베아 베이 시티 마닐라(SAVÈA Bay City Manila)는 2020년대에 들어서며 둥지를 튼 신축 서비스드 레지던스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비즈니스 여행객을 겨냥해 설계되었으며, 현재 몰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기존 타워 옆으로 대규모 객실과 컨벤션 시설을 갖춘 새로운 동을 활발히 증축하고 있다. 대형 럭셔리 호텔들의 화려한 F&B나 웅장한 로비 규모에 비하면 전체적인 첫인상은 아담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직 레스토랑이 완전히 정비되지 않아 조식 구성도 다소 단조로운 편이다. 하지만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직관적인 구조와 콤팩트한 동선이 눈을 사로잡는다. 일반적인 레지던스의 복잡함을 덜어내고 낭비 없는 공간 압축을 보여주어 동선이 무척 쾌적하다. 호텔과 호텔 사이 길게 생긴 야외 수영장은 도심 속 빌딩 숲 사이에서 독특한 미장센을 만들어낸다.

② 문밖의 슬기로운 인프라, 아얄라 몰 쇼핑과 아세나 스퀘어 타이 마사지

호텔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마닐라에서도 손꼽히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쇼핑몰 아얄라 몰 마닐라 베이(Ayala Malls Manila Bay)가 있다. 어마어마한 면적의 아얄라 몰은 사방이 초록빛 야외 정원(Central Garden)과 연결된 친환경적인 내부 시설을 자랑하며, 한식부터 로컬 푸드까지 아우르는 수많은 맛집과 대형 슈퍼마켓이 입점해 있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완벽한 ‘몰세권’을 누릴 수 있는 점은 마닐라를 떠나기 전 마지막 거점으로 삼기에 최상이다.

아얄라몰 왼쪽에 위치한 아세나 스퀘어(Aseana Square) 내부에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는 숨은 타이 마사지숍이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나 볼 만한 시설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알맹이에만 집중하는 로컬 스폿이다. 이곳에서는 침대가 아닌 바닥에 깔린 전통 요 위에서 마사지가 진행되는데, 태국 현지 못지않게 압이 세고 정성스러워 몸의 피로가 단번에 풀린다. 일행이 있다면 한 방에서 커튼으로 공간을 분리해 아늑하게 케어를 받을 수 있다. 60분 코스에 1,250페소(약 29,000원)라는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며, 시간이 없어 90분 코스(1,790페소)를 이용하지 못한 게 내내 아쉬움으로 남을 정도다. 마사지가 끝난 뒤에는 성의를 담아 팁 봉투에 100페소(약 2,300원) 정도의 매너 팁을 전하는 매끄러운 시스템을 갖췄다.

[EDIT] 밤의 여정: 일본인 사장의 숨은 아지트 ‘스낵 하나비’

저녁에는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재패니즈 거리(Little Tokyo)로 나서보길 추천한다. 마닐라의 이국적인 밤풍경 속에 숨겨진, 일본인 사장이 직접 운영하는 프라이빗 바 스낵 하나비(Snack Hanabi)를 찾았다. 단 하나의 룸에 정감 있는 노래방 시설을 갖춘 이곳은 일본인 단골들로 가득해 묘한 이국 정취를 풍긴다. 낯선 이들 사이에서 한국 노래를 마음껏 부르며 섞여 들었던 순간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흥미롭고 유쾌한 추억으로 남았다. 대형 카지노의 소란스러움을 피해 마닐라의 밀도 높고 아날로그적인 밤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훌륭한 은신처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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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인근에 위치해 마닐라에서 효율적인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사베아 베이 시티가 최상의 답안지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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