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 봄날의 와인, 음악을 어찌 마다하리: 2026 ‘와인 앤 버스커’ 현장 스케치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잔디광장이 서울에서 가장 향긋한 음악 홀로 변신합니다. 매년 와인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와인 앤 버스커(Wine n’ Busker 4.24~26)’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01. 봄날의 잔잔한 열기, 그리고 여유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진 것은 기분 좋은 열기였습니다. 뜨겁고 복잡한 것이 아닌, 봄날의 햇살처럼 잔잔하고 여유로운 온도를 띠고 있었죠. 와인 잔을 든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은 듯한 평온함과 새로운 맛을 마주하려는 들뜬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었습니다.

2026 와인앤버스커 현장 모습

02. 감미로운 선율, 공간을 채우는 버스커들의 호흡

와인의 풍미를 완성한 것은 광장 곳곳에서 울려 퍼진 버스커들의 감각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실력파 뮤지션들이 선보이는 어쿠스틱한 선율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야외 시음회를 하나의 세련된 예술 페스티벌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와인 앤 버스커는 스탠딩 테이블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지닙니다.
공연에 몰입한 아티스트들의 열정적인 몸짓과 그에 화답하듯 리듬을 타는 관객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생동감 넘칩니다. 이때는 와인보다 음악이 주인공입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뮤지션과 관객이 눈을 맞추며 음악으로 소통하는 순간마다 현장의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되고, 자유로운 버스킹 선율 덕분에 봄날의 야외는 낭만 그 자체가 됩니다.

동대문이 보이는 호텔의 잔디광장, 봄날의 무드를 완성하는 음악이 흐른다

03. 첫 모금에 매료되다: 아벨레다 폰테 비뉴 베르데

수많은 와인 사이에서 이번 ‘셀렉션’의 주인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바로 ‘아벨레다 폰테 비뉴 베르데(Aveleda Fonte Vinho Verde)’입니다.
사실 이 와인을 가장 먼저 시음한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수확이자, 다른 와인들을 조금은 평범하게 느끼게 만든 즐거운 ‘실수’였습니다. 포르투갈 북부의 비뉴베르데 토착 품종인 루레이로, 트라자두라 등을 블렌딩한 와인은 샤인머스캣을 머금은 듯상큼함과 청량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24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그 품격을 증명한 아벨레다는 기분 좋은 탄산감에 맛 또한 정갈하고 생기 넘쳤죠. 결국 그 여운을 잊지 못해 지인과 두 병을 구매해 나눠 가졌을 정도로 이번 봄날의 분위기와 완벽한 짝을 이뤘습니다.

2024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아벨레다 폰테 비뉴 베르데

04. 미식의 즐거움: 와인과 함께하는 완벽한 페어링

JW메리어트동대문은 미식 경험으로도 유명하죠. 와인의 풍미를 돋워줄 음식들도 이번 행사의 백미였습니다. 해산물&세비체, 고소한 튀김과 타파스, 마지막 한 점까지 질리지 않는 뉴욕스트립 스테이크, 하몽, 잠봉, 살라미, 올리브와 치즈로 감칠맛 잡아낸 샤퀴테리는 아벨레다와 환상의 짝꿍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번 주말,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동대문으로 향해 보세요. 시음회 그 이상의 미식 페스티벌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샤퀴테리 하나만 있어도 근사한 미식, 바삭한 빵과 크리미한 치즈, 잠봉 등이 와인과 환상 궁합을 이룬다
info.
  •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8번 출구 코앞이에요. 동대문지하쇼핑센터와도 바로 연결됩니다.
  • ‘와인 앤 버스커’는 평소 시중에서 찾기 어려운 보석 같은 와인들이 숨어 있어요. 희귀한 와인을 직접 시음하고, 현장 특별가로 구매할 수 있는 것도 매력입니다.
  • 다음 와인 앤 버스커는 9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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